997 장

"그런 눈빛으로 우릴 보지 마."라고 손소봉이 가범을 흘겨보며 애교 있게 콧소리를 냈다. "말해줄게, 이번엔 용서해 줄게. 내가 리리를 좋아하고, 그녀와 함께 있는 것도 좋으니까. 하지만 네가 또 다른 여자를 데려온다면, 난 칼로 널 죽일 거야."

"응, 나도 그럴 거야." 리리가 뒤이어 맞장구쳤다.

가범은 눈이 동그랗게 떠져서 충격에 가득 찬 표정으로 두 강인한 미녀를 바라보았다.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계속 고민했던 일이 사실은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. 이 두 여자는 모든 것을 서로 짜고 있었지만, 유독 자신만 모르고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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